포럼

한글폰트 Q&A

기타
작성자
준폰트
작성일
2019-09-01 15:08
조회
85

Q: 모든 시각디자인의 기초(기본)인 글자디자인/타이포그래피를 대학에서는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배우는 이유?
A: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분야인데 특히나 지방의 교수님들의 경우는 실무를 경험해보신 분들이 전무한 점이 크다. 홍익대나 국민대의 경우 글자를 만들어보는 커리큘럼이 있으며 해당학교나 해당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몇몇 한글동아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이 외에도 국내 폰트회사,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한글타이포그라피학교, 디노마드 등의 대안학교가 존재한다. 과거 폰트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없던 시절은 브랜딩 디자이너들이 직접 100여 글자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은 각자의 영역별로 세분화된 직업들이 존재하고 직접 제작하기보다는 완성된 폰트를 쓰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브랜딩 및 그래픽 디자이너마저도 만들어진 글자에 의존하게 되고 글자를 만들지는 않는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기존 글자를 그대로 쓰거나 기존 글자를 수정하거나 직접 만드는 방법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Q: 캘리그래피/손글씨를 직접 쓸 때와 디지털방식의 폰트로 제작시의 차이는?
A: 폰트는 질감을 넣을경우 용량이 늘어나고 일정 크기이상은 지저분해 보인다. 반면에 질감을 최소화하면 용량은 줄지만 일정 크기이상은 자칫 밋밋해보일 수 있다. 폰트로 제작시 갈필의 특징을 넣을경우 표현하기 위한 점이 늘어나서 용량이 많이 늘어난다. "다시 시작해본다"에서 첫글자 '다'와 끝글자 '다'를 캘리그라피/손글씨에서는 다른 크기와 형태로 가능하지만 폰트에서는 한글자당 하나의 코드를 부여받기 때문에 하나의 형태만 넣을 수 있다. 물론 예외적으로 글자를 대체하는 기술을 넣는다면 두 개 이상의 형태를 가진 '다'를 표현할 수는 있지만 그만큼 더 글자를 만들어야하는 어려움은 있다.

Q: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글자(로고타입/워드마크)를 만들때와 폰트 프로그램으로 제작시의 차이는?
A: 둘다 벡터기반의 3차원 베지어곡선(이를 발견한 프랑스 수학자 이름을 딴 것으로 시작점과 끝점 사이의 조절핸들을 이용한 자유곡선이 존재)을 이용한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곡선 조절을 위한 핸들은 직접선택 도구로 해당 점을 클릭해야만 볼 수 있어서 수정하기에 불편하지만 폰트 프로그램은 항상 볼 수 있어 수정이 용이하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선(뼈대)을 기반으로 두께(가로세로가 동일한 굵기)만 바꿔서 작업을 하지만 폰트 프로그램은 세로두께/가로두께/가로세로 획수에 따라서 각각 다른 굵기를 적용한다. 글자에 따라 다른 두께를 적용하는 것은 우리 눈에 보기좋은 일관성을 주기 위함이며 각각의 글자에 맞춰 최적화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기준선이 그리드에 맞춰 단순하게 만들지만 폰트 프로그램에서는 글자의 특성에 따라 매우 다양한 그리드가 존재한다.

Q: 디지털 한글제작이 힘든이유?
A: 이론상으로는 세벌식 키보드나 오래전 한글 타자기처럼 하나의 벌수만 제작하더라도 이를 조합해 모든 한글은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날 조합방식을 버리고 완성형 방식으로 어렵게 제작하는 이유는 글자가 가진 본연의 기능인 편하고 잘 읽히기 위함 때문이다. 모든 글자가 어색해보이지 않고 다양한 특징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조합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한글 타자기의 글자와 우리 주변의 아무 글자를 비교해보더라도 금방 차이를 알 수 있다.

Q: 한글폰트에 자간과 장평을 바꾸는 이유?
A: 한글폰트는 개발기간의 불리함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족폰트를 구성할 때 글자의 두께(무게) 부분만 제작이 된다. 폭 넓이에 따른 가족폰트가 제작이 안되어 왔으므로 그동안의 한글 폰트들은 가로세로로 기계적인 변형을 당해왔다. 기계적인 가로세로 비율 변경은 획의 비율이 깨지게 되어 절대 권장하지 않는 방법이다. 또한 폰트 윤곽선에 스트로크를 주어서 두껍게 쓰는 경우도 있는데 글자의 흰 공간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변형을 하면 안된다. 자간은 오늘날에는 디자이너가 넓게 또는 좁게 설계하기 나름이지만 과거에는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고정폭만 가능했는데 이로인해 넓은 글자 간격이 발생했었다. 덧붙여서 영문은 커닝으로 글자간격을 적용하지만 한글은 많은 글자수로 인해 커닝을 넣을 수가 없는점도 있다. 과도한 마이너스 자간을 넣는경우 글자가 붙는 경우(ㅏ , ㅑ, ㅘ)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Q: 서체제작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A: 일반인들이 쓰는 프로그램은 폰트크리에이터, 실무에서 많이 쓰는 프로그램은 폰트랩 5버전, 글립스, 조합 한글폰트 제작하는 드리거가 있는데 모두 유료 프로그램이다. 무료 프로그램 중에서는 폰트포지가 있다. 한글은 영어권이 아니므로 다국어 개발을 지원해주는가가 관건인데 단연 글립스가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글로된 메뉴도 지원하고 제작하기에 편한 점들이 타프로그램들보다 많다. 가격도 폰트랩의 절반수준이지만 맥OS만 프로그램이 나와있어 아직까지는 접근성의 제한이 있다.

Q: 서체 한 종의 개발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 대중이 없다. 한글은 개발범위가 넓은 편이라 더욱 그런편이다. 사람(작업속도/숙련도)에 따라서나 상황(개발기간/자형/개발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년 이상도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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